12. 딴지이너뷰 - 허경영 공화당총재 알현기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그 분이 걸어오신 행적을 간단히 소개코자 한다. 지난 호 기사에서 감히 언급하지 못했던 관계로 아직 그 분의 존함조차 모르는 무지몽매한 독자덜이 창궐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그 분께서는 중랑교 다리밑 가마니 움막에서 탄생하시어 지리산 자락의 농부의 양아들이 되셨다. 초등학교 시절 지리산에 내려온 한 승려가 어린 그 분을 보고 푸른 집 열쇠를 4개를 가졌으니 4번의 지도자가 된다면서 한문을 배운 뒤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새벽 4시경부터 서당에 다녀 주역등 30여권의 한문서적과 사서 삼경 등 유교 서적을 통달하셨다.
중학교때는 팔만대장경을 통달하셨고, 고등학교때는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구약과 신약 성경을 통달하셨으니 고졸 이전에 이미 동양과 서양의 종교를 꿰뚫어 버리는 놀라운 공력의 소유자셨도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때 이미 한국 첫째 재벌의 양아들로 그룹경영을 수렴청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겨우 20살의 나이로 박통의 비밀 보좌관이 되어 전세계를 넘나들며 소련 핵기지 인수 등 비밀정책을 이끄셨도다.
이후 정계에 입문하시어 현재 민주공화당 총재로 스스로를 임명하시고, 15대 대선에서 무려 26%의 지지율을 받은 강력한
대권후보였으나 TV토론회에서 '자신을 찍지 말라'는 대국민 교시를 통해 스스로 대통령직을 고사하셨었도다.
허나 이제는 차기 대통령직 취임날짜까지 공식 선포하심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만방에 고하셨으며, 1000명의 정치인 살생부, 1000명의 종교인 살생부 그리고 사학재단, 교육부 그리고 경제학자 500명의 살생부, 또 외국에서 에이즈를 옮겨온 악덕 기업인 500명의 살생부 등 살생부만 이미 수천명을 벌써 직접 작성하시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이들을 척결해버리시겠다는 엄정한 공약을 발표하시었도다.
이렇게 살생부 많은 사람 또 나와보라고 해라.
어디 그 뿐인가. 지난 15대 대선에서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TV 토론에서 자신이 100여번 이상 교통신호 위반, 무단횡단 등을 한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시는 놀라운 청렴결백 고백까지 해내신 하늘이 내리신 그 분...
그 분의 존함은.. 존함은.. 바로...
바로..
허. 경. 영.

아... 그분의 존함을 이렇게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똥꼬털들이 지들끼리 막 서로 부벼대고 난리가 나니 그 분을 직접 뵙는다는 건
얼마나 경외로운 일일까.
이토록 위대한 과업을 수행해 오셨으며 차기 대권 준비까지 겹쳐 무지하게 바쁘실 줄 알았던, 그 분과의 이너뷰는 전화 한 통화로 간단히 성사되었다. 바쁜 정치일정 속에서도 한눈에 당신 자신과 엽기의 맥이 상통하는 민족정론지임을 알아 보시고 혼쾌히 시간을 내주신 허 총재님의 통찰력있는 언론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의도 오륜빌딩 7층 708호에 자리잡은 공화당사에서 가진 허경영 총재와의 이너뷰.. 경건한 맘으로 시작해 보자.
(인터뷰의 내용은 역사적 보존을 위해 총재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편집없이 거의 그대로 옮겨 놓았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왜 알려 드리는지는 인터뷰를 보문 안다.)
- 얼마 전 16대 총선이 있었슴다. 안타깝게도 총재님의 공화당에선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는데..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심까?
사실 우리 당에서 227개 지역구에 전부 후보자을 확보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나는 북한문제가 터질 줄 이미 알고 있었죠. 그래서 이번 선거는 후보를 내봐야 인물중심이 아닌 지역중심의 대결이 될 걸로 예상했죠. 그래서 후보가 아무리 훌륭해도 유권자가 찍지 않는다는 걸 알았던 거에요. 그런 상황을 미리 알고 후보자들을 전원 선거에 나가지 못하게 한 거에요. 그래서, 나두 안 나갔고..
아.. 첫 질문부터 허총재의 놀라운 혜안과 정치적 식견에 똥꼬아득한 현기증이 일어났다.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마감이 3월 29일이었으니 총재님은 극비리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무려 보름 전에 인지하시고, 과감히 후보등록을 만류하셨단거다.
그것도 다른 정치인들은 선거에 못 나가게 한다고 탈당을 하네 어쩌네 하며 새로운 당을 만들고 영도다리에 빠져 죽네 어쩌네 하며 지랄을 벌리는 판에, 단 한마디로 전원을 선거에 못 나가게 하신 이 강력한 영도력을 보라. 하긴 수년 후 있을 대선에서 자신의 지지율까지 이미 예견해내시는 총재님 앞에서 이 정도의 예지력으로 놀라 나자빠지는 건 하늘이 내리신 민족의 영도자를 대하는 예의가 아닐 터...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하자.
- 대북문제가 없었다면 몇 석 정도 얻었으리라고 판단하심까?
원내교섭단체 구성정도는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니까 한 20석 정도..
(차기집권을 선포한 정당스럽지 않은 예상의석 수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곧 그 의미를 깨닫고 말았다. 아.. 이 겸손을 보라. 당선 날짜까지 정확하게 아시는 분께서 이토록 겸손하시기까지 하시다니... 아.. 옵빠...)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심까?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어요. 남북정상회담은 급하지 않고 당국자나 민간의 대화부터 해 나가는 게 순서라고 보는 거지. 아직도 우리 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의 태도는
'선 언론보도 후 용두사미'격이지.. 이게 정치불신이 싹트는 원인이에요.
('선 언론보도 후 용두사미'. 단 한 마디로 정치인의 행각을 정리해 주시는 총재님의 미치도록 뛰어난 표현력.. 마빡에 절로 박히지 않는가. 선 언론보도 후 용두사미...)
- 그럼 정상회담이 잘 안 될 걸로 보시는지요?
우리는 이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갈 지 가늠하고 있어요. 정상회담은 원론적인 얘기에서 맴돌 수밖에 없어요. 통일에 대한 것은 남북정상이 만나서 될 일이 아니에요. 통일문제는 반드시 아시아 연방이 먼저 이루어 져야 하는 거에요. 노 비자.. 북한과의 통일문제는 이 와중에 일어나는 부수적으로 나타나게 돼 있어요.
- 아시아 연방이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들리는 개념인 것 같슴다만..
중국을 가거나, 일본을 가거나 비자가 필요하고 이렇잖아. 근데 아시아 연방은 이게 필요없단 말이야.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이랑 무역을 할라니까 불리하잖아. 그래서 아시아는 노비자 시스템에서 경제공동체로, 경제공동체에서 국가연합으로 간단 말이야. 이게 엄청난 힘이 있게 되는거지.
미국은 달러를 쓰고, 유럽은 유럽화폐를 쓰잖아. 근데 아시아 연방은 원화를 써야 돼. 한국의 돈이 아시아 연방화폐의 중심이 되는거야. 왜냐? 일본이 아시아 중심화폐가 되면 미국과 유럽이 반대해. 중국화가 중심이 되면 일본과 미국이 반대하지. 근데, 한국은 만만하잖아.그래서 원화가 중심화폐가 되면 미국이 좋아하고, 유럽이 좋아해. 또 일본과 중국도 서로 견제하려고 좋아해. 그래서 원화가 아시아 공용화폐가 되는 거지. 이렇게 원화 통합이 되고, 경제공동체가 되고, 국가연합의 형태로 되는 거에요. 이게 아주 급속도로 진행될 거야.
(아... 남북통일따위의 소소한 문제를 물은 본 기자의 밴댕이같은 소갈딱지가 마구마구 부끄러워 졌다. 전 아시아의 통일. 그리고 우리 원화의 공용화폐화. 명쾌한 근거의 제시. 아 씨바... 그동안 어디 계시었나이까.)
- 그럼 아시아 연방의 형태는 어떻게 되는
검까?
결국 아시아연방은 러시아연방같은 형태지. UA가
되는거야. UNITED STATE OF ASIA..아시아연방의 화폐는 ATT, ALL TRADE..( 나머지 T는 뭔지 안 갈켜 주셨다. 무지 궁금했지만 감히 무엄하게 물을 수 없었다는 건 다덜 아시리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걸 주도하려고 하는 거지. 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마지막의 조심스러운 '할 수 있을 것 같쟎아요?'라는 질문에서 본기자 또 한 번 감동하고 말았다. 그토록 주도면밀한 계획을 수립하셨으면서도 하챦은 본기자에게 그 가능성을 물어보심으로서 민심의 동향을 이너뷰 순간에조차 파악하시고자 하는 이 깜찍한 지도자적 자질을 보라. )
- 얘기가 좀 샜는데, 이번 총선의 큰 특징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라고 볼 수 있슴다. 총선시민연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심까?
국민들은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고 주장을 할 수 있잖아.. 총선시민연대는 국민의 목소리고 누구도 막을 수 없지. 이들의 행동은 헌법기관을 초월하는거라. 그니까 상당한 위력이 있었다고 보지.
그런데 지금 총선시민연대는 아무 것도 아니야. 다음엔 대선시민연대가 기다리고 있거든. 며칠 있으면 신문에 나와요. 이 대선시민연대가 이회창, 이인제, 권영길 그리고 여야의 후보를 모두 낙선후보로 삼는거지. 민주공화당의 허경영이를 빼곤 모두 낙선대상이 되요. 여야의 후보를 몽땅 낙선운동을 하는 거.. 이게 세계 역사에 없는 일이에요.
(이회창은 어쩌구 저쩌구 해서 안 되고, 이인제는 이리저리 해서 안되고.. 한참을 설명해 주시었다. 대선시민연대.. 아.. 왜 그걸 생각치 못했던가. 며칠 있으면 신문에 나온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안나온 것은 반드시 피치못할 연유가 있을 터. 쫌만 더 기다려보자. )
이회창이니 이인제니, 이런 사람들은 낙선대상이 들어가는 후보에요. 그런데 공화당 허경영이는 낙선대상 후보가
아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저를 찍게 돼요. 이거 국회를 해산하란 소리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해산하게 되는
거에요.
( 허경영 옹께서는 낙선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회해산. 이 두 가지를 바로 이꼬르쎔쎔으로 만드는 이 엄청난 논리력을 보라. )
- 대선시민연대 역시 일반인들한테 생소한 얘기인 듯 한데요..
대선시민연대는 이미 만들어져 있어요. 대학교수가 한 200여명이 모여서 만들어 놨어요. 이 대선시민연대는 기존 정당의 후보와 정몽준이와 장세동을 낙선대상으로 하는거에요. 총선시민연대는 아무것도 아니죠. 총선시민연대는 7,80명을 낙선시킬라니까 힘이 분산되잖아. 대선시민연대가 바짝 붙어서 4명 낙선시킬려고 하면 겁나요. 그 대선시민연대가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내 책을 보구 난리가 난거에요. 지금.
( 책... 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무궁화꽃은 지지 않았다' 1250만부가 팔 릴 이 책. 아직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팔릴 것까지 이미 다 계획해 놓으셨다. )
총선시민연대는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었는데 대선시민연대에는 어떤 단체가 참여하고
있슴까?
대선시민연대도 시민단체들이지. 대학교수들,
정신과 의사들, 사회단체들.. 다 모인거에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정신병원 원장이 거기 사무총장이야.
( 정신과 의사,정신병원 원장... 본지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탄복하고 말았다. 이 얼마나 제대로 된 진용인가.)
- 사무총장이 어떤 분인지 자세히 소개 좀..
고거.. 저.. 그렇게만 알고 계시죠. 지금 그게 며칠 있으면 신문에 나와요. 시민단체들도 거의 다 들어가 있지. 총선시민연대에 있는 시민단체들도 다 들어가 있고.. 이게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는데 쫌 있으면 나올 거에요. 지금은 극비리에 되고 있으니까.. 극비리에.. 그쯤 해 두죠. 허허..
- 왜 극비리에 진행중인지?
대선시민연대라는 이름을, 기득권을 잡을라고 경합이 되어 있어요. 근데 이게 먼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나오기 전에 다른 대선시민연대가 나오면 곤란하잖아. 그러나 제2의 시민연대가 나와도 관계는 없어요. 공동으로 이 낙선운동을
벌이게 되니까..
( 허옹께서는 왠만한 건 전부
극비리에 하신다... )
- 그럼.. 집권을 하시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실 예정인지요?
우선 IMF 피해를 받은 국민들이 진 은행빚을 20년간 동결하고, 이자는 국가가 대신 내도록 해야 해요. 그리고 형평성을 위해서
은행빚이 없는 사람들에겐 일정액을 국가에서 지급하도록 하는 거에요. 그리고, 직장인들에겐 근로소득세를 감면해 줘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
국민들이 대통령이 바뀌니까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거지. 지금은 아무것도 없잖아. 이게 김 대통령의 한계에요. 나는 이걸 하겠단
말이지.
그런데 이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
재벌에 대해 정확하게 상속세를 매겨서 확보하는 겁니다. 지금 재벌이 내는 상속세는 너무 터무니 없지 않아요? 이걸 정확하게 하겠단 거에요. 그리고 화폐개혁을 해서 지하자금을 모조리 끄집어 내는 겁니다. 그러면 정치자금이랑 각종 자금이 쏟아져 나와요. 이 돈을 가지고, 1인당 몇 천만원씩 나눠주는거에요.
그래서, 서민들이 '정권이 바뀌니까 생활이 좋아졌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되야 해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을 바꿔 봐야 쪼달리는 건 그대로에요. 이게 뭡니까? 전부 사기에요. 내 이론은 상당히 보수적이면서 혁명적이죠.
이게 다 박정희 대통령 밑에 있을 때 내가 건의한 내용이에요. 당시엔 상황이 어려워서 실행이 안 됐지만..
(정국구상을 말씀하시는 총재님의 존안은 붉게 상기되셨다. '은행부채 탕감' 공약에 본 기자의
얼굴도 벌겋게 달아 올랐다. 대강 계산을 해 보니 본 기자의 탕감액이 이미 수백만원은 훌쩍 넘을 듯 했기 때문이다. 만세!! 총재님 만세!
부채탕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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