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외견만
보면 관객들의 흥미를 끌만한 소재거리가 전혀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연들의 지명도나 감독의 지명도 역시 크게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이 영화는 제대로 만든 코메디 영화는
무엇인지 그 모범을 제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남자이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동구(류덕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구의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여성스러운 그의 행동과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과 코미디적인
색소를 계속해서 공급해준다. 이 영화는 동구를 중심으로해서 끊임없는
웃음을 전달해주는 확실한 코메디 영화이다. 따라서 장르 영화로서의
힘이 가장 잘 발휘된 영화중에 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코메디
영화 장르가 조폭이나 비 상식적인 플룻에 촛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영화는 최소한 이전의 코메디 영화와 비교해봤을때 아주
현실적이고 우리 주위에서 있을만한 이야기를 제대로 코메디화 시켜서
전달해주는 영화이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사회에서
아직은 환영 받지 못하는 성적 소수자 트랜스 젠더에 관한 문제를
상당히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메디 영화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제대로 전개가 된다. 하지만
영화의 겉에 드러난 해하적이고 웃긴 영화전 전개와는 달리, 안에 숨어
있는 요소들은 한번쯤은 웃고나서 잊어 버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
더 깊게 생각해봐야할 소재를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속에 동구는 결국 웃음을
전달해주는 가장 큰 키워드이지만 그 이면은 가장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인물중에 한명이며 고독한 인간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코메디 영화의 장점을 최대한 시킨 잘 된
편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정말 군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그런 빠른 진행안에서도 허술함이 없다는 것 역시 상당히
칭찬 받아야만 할 것 같다. 편집이 잘된 영화가 어떻게 영화적 완성도를
높여주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편집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영화속에 나오는 출연진 모두 이 영화의
수준을 한껏 높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적재적소에 딱딱 들어맞는
캐릭터를 보여준 출연진들의 호연이 없었다면 잘된 영화적 편집도 그
효과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것은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해영, 이해준 공동 감독의 활발한
아이디어가 잘 살아난 작품이라는 점이다. 두 신인감독은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 있듯이
그들이 노력이 영화 곳곳에 그대로 나타난다는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는
큰 힘이 아닐가 생각을 해본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는 코메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만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운영자가 여태것 봐왔던 한국
코메디 영화중에 최고의 작품중에 한편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 코메디 영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는 좋은 작품중에 한편이 틀림없이 될거라는 확신때문이기도
하다.
P.S 정말 잘 만든 제대로 만든 코메디 영화입니다. 억지로 감동을
이끌어내지도 않으면서 감동도 주는 그런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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