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스타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타하면 떠오르는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 때문. 외모, 목소리, 분위기 등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그 무엇이 팬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스타의 전부일까? 스타 재발견에서 그들을 감싼 껍질을 한꺼풀 더 벗겨본다. < 편집자주>
지난 11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선 신세대 최고의 아이콘 천정명의 첫 팬미팅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생일날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특별히 마련된 자리. 이제 배우라는 직업의 출발선상에 선 그는 150여명의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장난꾸러기 팬들의 다섯자 질문 시간. 평소 그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 중 주의를 끈 것은 두번째 '카페 방문해'라는 질책어린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이틀에 한번 꼴로 들어가봐요"란 말에 팬들은 의외라는 반응. 천정명의 아이디를 그만큼 자주 보지 못했다는 경험론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몰래' 방문의 비밀은 바로 다른 아이디. 한번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접속해서 마치 자신이 천정명이 아닌 척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나.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란다. 따라서 접속 아이디 공개는 절대 불가다.
◆박중훈과 박수홍 이날 약속된 게스트는 남성그룹 엠투엠과 가수 란. 그런데 도중에 박중훈이 깜짝 등장했다. 집에서 쉬다가 뛰어온 듯한 수수한 차림. 새 영화 '강적'에서 천정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중훈은 연기나 인간관계에서 너무나 멋진 후배를 축하하기 위해 기꺼이 참석했다. 아울러 최고의 찬사도 선물. 충무로 대표배우 박중훈은 천정명을 '최고의 예비 톱스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개그맨 겸 MC 박수홍도 바쁜 일정을 쪼개서 천정명을 찾았다.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친구이자 후배"라는 게 그의 덕담. 천정명을 한번 알게 되면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잠잘 때 터프가이 밤톨같이 짧게 깎은 머리, 해맑은 미소, 귀엽고 착한 남자 천정명. 하지만 잠자리에선 '터프가이'가 된다. 자다가 주먹을 휘두르는 게 그의 독특한 잠버릇. 언젠가는 부모님과 함께 자다가 '큰일'을 저질렀다. 꿈속에서 악당들과 대결을 벌였는데 현실은 아버지를 발로 차고, 어머니를 주먹으로 강타한 것. 잠잘 때 가위에 많이 눌리는 편이다. 몸에 열도 많다. 그래서 잠버릇이 고약해졌다. 혹시 천정명과 동침할 기회가 있다면 그의 주먹을 조심하시라.
◆노래는 정말 싫어 "다른 건 다 해도 노래만은 제발." 천정명의 취미는 노래 '안' 부르기. 대한민국 4700만 국민이 저마다 하나쯤 애창곡을 갖고 있지만 천정명은 다르다. 동료나 선후배간에 노래방에 가도 절대 마이크를 잡지 않는다. 노래를 못하다 보니 거부감이 생긴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정명은 팬미팅에서 대단한 용기를 냈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임재범의 '비상'을 열창했다. "연기할 때보다 더 떨렸다"는 후일담. 가수 역할은 이제 다 했다.
◆150명과 찰칵 두 시간여의 팬미팅이 끝날 즈음,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탄성이 울려퍼졌다. 천정명은 빨리 다음 스케줄로 이동하자는 매니저의 애타는 심정도 아랑곳없이 팬들의 소망에 귀기울였다. 결국 참석한 150여명 팬 전원과의 사진 촬영 강행. 사진찍고 포옹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진실함이 풍겼다.
-출처;네이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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